사주 명리 : 십이운성(十二運星)

십이운성(十二運星)

 

십이운성은 생성과 소멸의 이치를 담은 생로병사의 흐름을 열두 단계로 나눈 것이다. 이는 천간을 기준으로 지지에 따라 결정되며, 학파에 따라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주 해석에 있어 십이운성을 반드시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조적인 자료로 활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01. 장생(長生)

장생은 탄생과 시작을 의미하며, 삶이 처음 열리는 단계이다.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의 에너지를 담고 있으며, 제왕 다음으로 좋은 기운이다. 좋은 부모의 연을 타고나는 것이 특징이다.

묘와 제왕과의 조화가 좋으며, 병, 태, 쇠, 관대와 만나면 다소 힘든 과정을 겪을 수 있다.

십이신살에서는 ‘지살’에 해당한다.

 

02. 목욕(沐浴)

목욕은 태어나고 성장하는 시기이다. 예술적 감수성과 대인관계 능력이 뛰어다. 어린아이가 세상을 탐색하듯, 호기심이 왕성하고 감정 기복이 있을 수 있다.

대체로 모든 기운과 조화를 이루지만, 특히 쇠와 절이 좋다.

십이신살에서는 ‘년살’에 속한다.

 

03. 관대(冠帶)

관대는 청년기이다. 사회적 역할이 형성되고 책임이 부여되는 단계이다. 결혼, 승진, 지위 상승과 같은 변화가 찾아오며, 강한 에너지를 지니지만 아직 성숙하지는 않은 상태이다.

묘와 만나면 주의가 필요하다.

십이신살에서는 ‘월살’에 해당한다.

 

04. 건록(乾祿)

건록은 40대 무렵의 완전한 자립과 확장을 상징한다. 자신의 뜻을 펼치고 성취를 이루는 시기로, 독립심이 강하며 능력을 과신하기도 한다. 이 기운은 안에 머무르기보다 외부로 나가야 빛을 발한다.

양의 기운을 좋아한다.

십이신살에서는 ‘망신살’에 해당한다.

 

05. 제왕(帝旺)

제왕은 생애 중 가장 강한 기운이며, 모든 면에서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다. 지나치게 강한 힘으로 인해 타인과의 조화를 이루기 어렵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질 수 있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태와 만나면 인생의 풍파가 거세질 수 있다.

십이신살에서는 ‘장성살’에 해당한다.

 

06. 쇠(衰)

쇠는 절정을 지나 점차 쇠퇴하는 시기지만, 지혜와 연륜이 쌓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활동적이기보다는 내면을 중시하며, 혼자 몰두할 수 있는 일이 적합하다. 제왕의 잔재가 남아 있어 순간적인 분노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 목욕, 건록과 만나면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병, 사, 절과 만나면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십이신살에서는 ‘반안살’에 해당한다.

 

07. 병(病)

병은 기운이 쇠약해져 병이 들기 쉬운 시기이다. 신체적 건강이 약해지고 결단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도화의 기운을 품고 있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거나 인기가 많다.

태와 관대와의 만남은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장생과 만나면 불리하게 작용한다.

십이신살에서는 ‘역마살’에 해당한다.

 

08. 사(死)

삶의 흐름이 멈추고 정지 상태에 이르는 단계이다. 외적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철저한 준비성과 강한 인내력을 지닌다. 세밀하고 전문적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좋다.

건록과 묘와 만나면 긍정적이지만, 목욕, 병, 절과의 만남은 고독하거나 이별의 아픔을 겪기 쉽다.

십이신살에서는 ‘육해살’에 해당한다.

 

09. 묘(墓)

모든 것을 매듭짓고 마무리하는 시기로, 계획적이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며, 재물을 모으고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노년에 들어오는 묘의 기운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장생과 제왕과의 관계는 좋게 보며, 관대와의 만남은 좋지않다.

십이신살에서는 ‘화개살’에 해당한다.

 

10. 절(絶)

삶의 한 주기가 완전히 끝나는 시기이다. 모든 것이 끊어지고 비워지지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도 해석된다.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단계이다.

목욕과 쇠와 만나면 좋은 영향을 주지만, 절끼리는 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십이신살에서는 ‘겁살’에 해당한다.

 

11. 태(胎)

잉태의 시기로,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기운이다. 변화와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며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단계이다.

관대와 병과 만나면 좋은 흐름을 형성하고, 제왕과의 만남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십이신살에서는 ‘재살’에 해당한다.

 

12. 양(養)

모태에서 보호받으며 서서히 성장하는 단계이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성과 지속성을 중시하며, 차분하고 균형 잡힌 삶을 지향한다.

쇠와의 조합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십이신살에서는 ‘천살’에 해당한다.